10월 28일, 위러브유 아이티 회원들이 수도 포르토프랭스에 있는 와프 제레미 직업학교를 찾아 100명의 학생과 만났다.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해가 진 후 공부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5월 31일, 위러브유에서브라이트 아이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태양광 손전등 3천 개를 기증한 지 약 5개월 만이다.
학생들은 태양광 손전등이 개인의 학업뿐 아니라 가정과 지역사회에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입을 모았다. 몇몇 학생은 전기가 전혀 들어오지 않는 시골의 가족에게 손전등을 선물하기도 했다.
회계학을 전공하는 위즈메 피에르 루이 학생은 “아이티에서는 전기가 매우 귀해 밤에 다른 일을 하기가 어렵다. 태양광 손전등은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켰다. 나는 시골 출신이라 고향에 갈 때면 집안일을 하기 위해 항상 손전등을 챙긴다. 고향 사람들은 내게 아름다운 선물을 받은 것을 축하해주었다. 이 믿을 수 없는 선물에 대해 뭐라고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클레마르 주니아 학생은 “우리를 생각해준 위러브유의 회장님께 감사하고 싶다. 우리는 많은 과제가 있지만 집에서 하기 어려웠다. 손전등 덕분에 생활이 아주 편리해졌고,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것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날 학생들은 손전등으로 ‘위러브유’ 글자를 만드는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회원들은 학생들에게 따뜻한 식사와 함께 공책, 연필, 펜 등 학용품을 제공하며 격려했다. 장 마리 부졸리 교장은 위러브유에 감사를 표하며 향후 다시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위러브유는 학생들의 생활과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각적인 측면에서 브라이트 아이티 프로젝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칠레 비오비오주 펭코시 시의원과 콘셉시온시청 복지과 담당자가 위러브유 콘셉시온지부를 찾았습니다. 올해 초 대형 화재로 피해를 입은 펭코시의 이웃들을 도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지난 2월,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칠레 중남부에 산불이 잇따랐습니다. 칠레산림공단(CONAF)에 따르면, 서울시의 8.5배에 달하는 면적이 불타 수십 명이 생명을 잃고 약 7천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하지만 산불이 남긴 상처는 시간이 흐르며 사람들의 기억에서 잊혔습니다. 아직도 일상 회복은 아득하기만 한데, 물가까지 급등해 이재민들의 어려움은 더욱 커졌습니다.
위러브유는 큰 명절(독립기념일)을 앞두고 마음이 허전할 이재민들을 위해 식료품 세트를 준비했습니다.
각종 파스타면과 소스, 쌀, 밀가루, 통조림, 콩, 설탕, 식용유, 커피, 차 등 꼭 필요한 식료품을 가득 채워 커다란 상자를 꾸렸습니다. 그리고 9월 13일, 콘셉시온시장과 펭코시의원 및 펭코시민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펭코시민회관에서 이재민 60가정에 식료품을 전달했습니다.
이재민들은 눈물을 흘리며 거듭 고마움을 표했습니다. 펭코시의원과 펭코시민회 대표는 위러브유에 각각 감사장을 전했습니다.
“저는 콘셉시온시장이자 비오비오주 지자체 연합회장입니다. 우리 비오비오주의 2월은 정말 비극적인 달이었습니다. 맹렬한 산불로 펭코를 비롯한 여러 지역에서 가축과 농경지 피해를 입었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는 지금, 화재 이재민들을 지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위러브유로 인해 이재민들이 먹거리 걱정을 덜었습니다. 명절에 위러브유가 아름다운 선물을 주셨습니다.”
알바로 오르티스 베라, 콘셉시온시장
“펭코시에서는 산불로 43가구가 완전히 소실되었습니다. 겨우 재건한 집도 최근 일어난 폭우로 다시 피해를 입었습니다. 이 중요한 시기에 위러브유 재단에서 식료품을 지원해 주셔서 더욱 특별하게 여겨집니다. 장길자 회장님이 전 세계에서 행하시는 일들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사랑합니다.”
마리아 이노스트로사, 펭코시의원
“이곳은 넓은 농촌 지역입니다. 많은 이웃이 산불로 생계수단을 잃었습니다. 아무것도 예측할 수 없는 재앙 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비극이 서서히 잊혀지던 이 순간, 가장 중요한 시기에 여러분이 와주었습니다. 배고프게 보낼 줄 알았던 명절에, 덕분에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됐습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루무알도 사에스 카리요, 펭코시민회 대표
이날, 이웃들의 집을 방문해 선물 상자를 직접 전하기도 한 회원들은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을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외국인 유학생 등 41가정에 생활안정금, 전국 복지소외·다문화 1400가정에 생활용품 전달
어머니의 마음으로, 아무도 소외되지 않는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위러브유 회원들의 발걸음이 설을 앞두고 더욱 바빠졌다.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는 ‘2024 이웃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사업을 1월 31일부터 2월 8일까지 전개, 전국 57개 지자체를 통해 다문화가족, 홀몸어르신,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취약가족 1400가정에 생활용품 선물 꾸러미를 전달했다.
2월 7일에는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위러브유 교육관에서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 행사가 열렸다. (재)국제위러브유와 (사)국제위러브유운동본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설을 맞아 국내에 거주하는 다문화가족, 유학생, 외국인들을 초청하여 외롭지 않은 타국생활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이들에게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유대감과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초대받은 23개국 출신 92명의 지원 대상자와, 행사 진행 및 봉사에 나선 회원들까지 약 200명이 참석했다. 행사를 주최한 위러브유 장길자 명예회장, 이강민 이사장 등 이사진과, 송칸 루앙무닌톤 라오스 대사, 로돌포 파스토르 파스케예 온두라스 대사, 어용바타르 작닥 몽골 대사대리 등 주한 외교사절, 이배근 한국아동학대예방협회장도 자리를 함께해 참석자들을 격려했다.
“낯설고 물선 이국땅에 오셔서 가정을 이루고 낯선 사회에 적응하느라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습니까! 고향에 계신 부모형제가 그립고 보고 싶어도 쉽게 갈 수 없는 입장에서 외로움과 고독 속에 그 아픔을 견디느라 얼마나 힘드셨습니까! 오늘만큼은 언어도 문화도 환경의 지배도 다 벗어나 고향에 온 것처럼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함께 갑시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장길자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함께한 지구촌 가족들을 환영하며 그들의 처지를 공감하고 위로와 격려를 전했다. 축사에 나선 주한 온두라스, 라오스 대사와 몽골 대사대리는 한국에 거주하는 자국민 유학생들과 다문화가정 지원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도 지구촌 가족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더 나은 미래를 설계하는 일에 위러브유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기를 희망했다.
명절 선물과 음식, 전통문화체험 순으로 구성된 ‘2024 지구촌 가족과 함께 나누는 행복한 설 명절’은 한국 전통명절의 풍요로움과 기쁨이 가득한 ‘잔치’였다. 초청자들에 전달된 선물상자 외에도, 주한 유학생과 긴급 지원이 필요한 외국인 가족 41명에게는 생활안정지원금이 전달됐다. 떡국, 잡채, 불고기, 김밥, 산적, 떡, 식혜, 김치 같은 한식과 다채로운 음식을 즐긴 지구촌 가족들은 고향에서 명절날 어머니가 해주시던 음식을 떠올리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식사 후에는 전통문화체험 행사장에서 국내 대학생 회원들의 도움을 받아 한복도 입어보고 떡메치기, 제기차기, 윷놀이, 한글 호패 만들기, 달고나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한국 명절에 한국인들과 어울린 건 처음이었다. 그것도 이렇게 많은 나라에서 온 분들과 함께라니, 정말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행사다. 우리 유학생들에게 한국 문화 체험의 기회를 주어 더욱 좋았다.” (이라크인 유학생)
“회장님 축사를 들었는데, 타향살이의 어려움을 이해해 주셔서 눈물이 날 것처럼 울컥했다. 위러브유 행사는 진정성이 느껴진다. 진짜 엄마가 자녀를 챙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일본인 이주여성)
“오늘 행사를 와보니 지구촌이 이곳에 모여 있었다. 우리 나라(온두라스)에도 한국인 공동체가 있고 그들도 이주민으로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오늘 여러분이 모두 손잡고 (이주민들을 위해) 같이 일하는 모습을 보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이 행사를 통해 한국에 있는 도움이 필요한 온두라스인들에 관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어서 좋았다.” (주한 온두라스 대사)
한국에서 열린 스포츠대회에서 불의의 부상을 입어 의식불명이 된 아들을 간병하기 위해 낯선 타국에 온 어머니, 명절에도 혼자 기거하며 학업에만 힘쓰던 유학생, 한국에 시집와 문화 차이로 마음고생 하던 이주여성, 조상들의 땅 한국에 정착하기 위해 무던히 애쓰던 외국 동포 들에게도 이날의 행사는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 일부 초청자들은 이웃과 온 인류를 위한 위러브유 복지활동에 본인도 동참하기를 요청하며 재회를 기약했다. 관심과 공감, 이해와 소통이 그 누구도 외롭지 않은 행복한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가 되고 있다.